통계청이 지난 8일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의 재정 상황이 악화한다면 제일 먼저 외식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6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식료품비 41.7%, 의류비 40.2%, 문화·여가비 36.1% 순이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외식비를 가장 먼저 줄이겠다는 비중이 높았고 의류비, 문화·여가비, 주류·담배 구입비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가장 먼저 줄인다고 했다.
남자는 주류·담배 구입비, 외식비, 교통·통신비, 문화·여가비, 교육비, 경조사비 순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반면 여자는 의류비, 식료품비, 연료비, 보건·의료비 순으로 줄이겠다고 답했다.
소비생활 만족도에 대해서는 의식주, 여가 및 취미생활 등을 포함한 현재의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21.2%로 2년 전보다 2.5%포인트 늘었다. 이 중 19~29세가 26.0%로 가장 높게 만족하는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감소했다.
또한 가구의 월 평균소득이 높을수록 개인의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비중은 높았다.
여가 활용은 주중과 주말 모두 동영상 콘텐츠 시청, 휴식,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 순으로 시간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에는 문화예술 관람, 관광 활동, 사회 활동의 비중이 주중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향후 하고 싶은 여가 활동은 관광 활동 67.0%, 취미·자기 개발 활동 41.8% 순이었다.
여가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34.3%로 2년 전보다 7.3%포인트 증가했고 ‘불만족한 사람’은 18.6%로 2년 전보다 5.0%포인트 감소했다. 여가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도시지역 거주자가 농어촌지역 거주자보다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구 소득 여유 있다 13.7%” 2년 전보다 1.8%포인트 증가
“소비생활 만족 21.2%” 2년 전보다 2.5%포인트 증가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21.3%였고 감소했다는 응답은 18.9%였다. 동일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59.9%였다. 가구 부채는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20.9%, 동일하다 67.1%, 감소했다 12.0%였다.
내년 가구의 재정 상태에 대해서는 가구주 4명 중 1명은 좋아질 것으로 생각했다. 재정 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2년 전보다 2.2%포인트 증가한 25.7%였다.
53.4%는 재정 상태가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20.9%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2년 전과 비교할 때 각각 1.6%포인트, 0.5%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내년 가구의 재정 상태에 대해 낙관적인 경향을 보였는데 19~29세 가구주의 41.6%가 내년 가구의 재정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재정 상태에 대해 낙관적인 경향을 보였는데 소득 600만 원 이상 가구주의 42.5%가 내년 가구의 재정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2023년 5월 17일부터 6월 1일, 16일 동안 면접조사, 자기기입식 및 인터넷 조사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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