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먹구름’… RBSI 83→79
1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먹구름’… RBSI 83→79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4.01.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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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업태 기준치 하회, 고물가로 인한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
대한상공회의소,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발표
대한상공회의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소매유통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새해에도 여전히 위축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정태궈 기자 mana@
대한상공회의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소매유통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새해에도 여전히 위축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RBSI는 85로 지난 분기와 유사한 전망치를 나타냈다. 사진=정태궈 기자 mana@

소매유통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새해에도 여전히 위축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RBSI는 7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83보다 하락한 수치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높아진 물가에다 고금리 지속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 여파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식·주택 등 자산가치의 불확실성으로 확산하면서 소비시장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편의점 울고 백화점 웃고… 업태 간 희비

조사 결과 모든 업태가 기준치(100)를 하회한 가운데 백화점(88→97)은 기준치에 근접했고, 슈퍼마켓(67→77)은 전 분기 대비 기대감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편의점(80→65), 대형마트(88→85)는 부정적 전망이 늘었다. 온라인쇼핑(86→78)도 경쟁 심화로 낮은 기대감을 보였다.

세부업태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97을 기록하며 업태 중 가장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비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상품 강화 등을 통해 불황기에도 매출 기여가 높은 VIP에 대한 집중 관리 강화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팝업스토어 등으로 MZ세대의 유입이 확대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기대감 상승 요인으로 풀이됐다.

슈퍼마켓의 경기전망지수는 77로 기준치를 밑돌았으나 전 분기 67보다 긍정적 기대감은 상승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은 고물가와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구매와 근거리 소비 확산, 당일배송 서비스 강화로 매출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기대감을 키웠다고 대한상의 측은 설명했다. 반면 개인슈퍼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80→65)은 업태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1분기는 편의점업계의 비수기인 점이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날씨가 온화해지면서 식음료와 주류 등의 매출이 증가하는 2~3분기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실적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점포 수 증가로 시장 규모는 커졌으나 경쟁 심화로 인해 점포당 매출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의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월평균 매출 성장률은 8.2%였으나 점포당 월평균 매출 신장세는 1.0%에 그쳤다.

대형마트의 RBSI는 85로 지난 분기와 유사한 전망치를 나타냈다.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는 상황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온라인(86→78)은 경기 기대감을 낮췄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예전만큼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초저가를 무기로 국내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영향력 확대는 업계의 위기감을 높이고 체감경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새해 중점 추진 경영전략 “비용 절감”

소매유통업계가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경영전략으로는 비용절감(5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온라인채널 강화(29.8%), 오프라인 채널 강화(19.6%), 차별화 상품 개발(18.2%) 등 순이었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비용 상승(36.4%)이 가장 많았으며 고물가 지속(21.4%), 시장 경쟁 심화(14.2%), 고금리 지속(10.2%) 등이 뒤를 이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올해도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비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디지털 전환과 저성장기에 맞는 채널‧상품‧물류 전략 마련을 통한 능동적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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