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4명 중 3명은 올해 경영 상황이 악화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금융비용 상승, 고물가에 의한 원가 상승 등을 꼽았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오세희, 이하 소상공연)는 지난달 2일부터 8일까지 소상공인 9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소상공인 경영 전망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달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경영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37.5%는 ‘다소 악화될 것’, 37.3%는 ‘매우 악화될 것’이라고 답해 총 74.8%가 경영 악화를 전망했다. 경영성과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8.0%에 그쳤으며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은 17.2%였다.
경영 악화를 예상한 이유로는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71.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56.8%), ‘고물가에 의한 원가 상승’(55.8%), ‘소상공인 지원 정책 축소’(22%) 순이었다. 이 밖에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인력확보 어려움’(19.2%), ‘임대료 등 임차 비용 부담’(18.8%) 등도 경영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매우 나쁨’이 43.0%, ‘다소 나쁨’이 30.4%로 집계돼 응답자의 73.4%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2.3%, 좋았다는 응답은 4.3%에 그쳤다.
지난해 경영성과를 고용원 수, 즉 고용 규모별로 비교한 결과 규모가 작을수록 더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원이 없거나 가족끼리 근무하는 소상공인은 경영성과가 나빴다는 응답이 78.8%였고 고용원이 5~9명인 경우는 56.3%로 조사됐다.
올해 필요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가 96.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너지 비용 부담완화’ 93.8%,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92.7%, ‘최저임금 제도개선 및 인력지원 방안 마련’ 89.1% 등 순이었다.
차남수 소상공연 정책홍보본부장은 “경기 위축과 소비 둔화에 따른 매출 하락과 수익 저하에 더해 고금리라는 트리플 악재 상황이 겹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잔액이 1052조 원으로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차 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내수 활성화와 고비용 구조 해소를 원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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