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커피 공세 속 다양한 음료·디저트류 인기
저가 커피 공세 속 다양한 음료·디저트류 인기
  • 김준성 기자
  • 승인 2024.03.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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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업종별 외식업계 결산-[커피]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그 외 브랜드들보다 6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NH농협카드 ‘소비트렌드 Insight 보고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소비 현황’을 통해 밝혔다.사진=정태권 기자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그 외 브랜드들보다 6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NH농협카드 ‘소비트렌드 Insight 보고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소비 현황’을 통해 밝혔다.사진=정태권 기자

 

지난해 커피 브랜드들의 경쟁은 치열했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로 대표되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영역은 크게 확대됐고, 지난해 말에는 바샤커피, 팀홀튼, 인텔리젠시아 등의 세계적 커피 브랜드들이 속속 국내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티 블렌딩, 시즌별 과일음료 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이어지는 메뉴 개발 경쟁 또한 점차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각 업체 제공, 식품외식경제 DB

 

저가 커피 돌풍… 해외 커피 브랜드 상륙

지난해 커피 브랜드 시장에서는 여전히 ‘저가 커피의 돌풍’이 거셌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의 매장 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이디야커피를 위협하고 있고, 스페셜 커피 브랜드들도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이 들여오는 ‘바샤커피’,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의 ‘팀홀튼’, 커피 수입·유통전문회사 MH파트너스의 ‘인텔리젠시아 커피’ 등 세계적인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속속 국내 매장을 오픈하거나 오픈 준비 중이다. 

지난해 커피 브랜드 시장의 키워드를 몇 가지로 정리하자면 ‘커피 외의 다양한 음료 인기’, ‘고객 경험 차별화를 위한 공간 구성’, ‘차 음료 트렌드 강세’ 등이다. 실제로 지난해 스타벅스와 이디야커피, 할리스, 컴포즈커피 등에서는 대표 메뉴 아메리카노 외에 클래식 밀크 티, 바닐라딜라이트, 복숭아 티 등의 음료가 많은 인기를 끌었고 이와 더불어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이나 프레첼과 같은 다양한 디저트류의 판매량도 많았다. 특히 할리스에서는 딸기나 수박, 샤인머스캣 등 제철 과일 활용한 음료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메뉴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커피 브랜드들 안에서도 다양한 차 음료와 버블 티 등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여러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커피 브랜드들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커피 외의 음료 및 다양한 디저트류로 차별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고객 경험 차별화 위한 공간 늘어나

다양한 음료를 찾는 고객 수요가 높아진다고 해서 커피 퀄리티를 간과하는 건 아니다. 컴포즈커피는 국내 최대의 로스팅 공장에서 더 좋은 품질의 원두 생산을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할리스는 디카페인과 콜드브루 등 커피의 종류를 점점 더 세분화하고 있다.

고객 경험 차별화를 위해 특별한 공간 마련에 힘쓰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할리스의 양평북한강DI점과 펫프렌들리 매장 등 이제는 고객들이 단순히 커피만을 마시러 오는 게 아니라 그 공간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는 걸 빠르게 간파하며 현장에 반영하고 있다.

현재 커피 브랜드들은 음료의 다양화, 차별화 공간 등을 통해 고객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커피의 맛 외에도 재방문 이유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 이처럼 커피 브랜드들의 다양화·차별화 경쟁은 올해에도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10대 명소 매장 중 하나인 춘천구봉산R점.
스타벅스 10대 명소 매장 중 하나인 춘천구봉산R점.

스타벅스 코리아, 고객 맞춤형 혜택 강화

1999년 1호점을 오픈한 스타벅스는 2004년 100호점, 2007년 200호점, 2009년에 300호점 등 빠른 속도로 매장 수를 확대해왔다. 2022년 매장 수는 1777개, 2023년 매장 수는 1870개이며 전 매장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조5900억 원.

스타벅스는 지난해 주요 이슈로 트렌타 사이즈 판매 시작, 클래식 밀크 티 출시, 특수 전용 용기에 담아주는 투고백(To go bag) 서비스 실시 등을 꼽았다. 트렌타 사이즈란 887㎖로 북미 지역에서 적용되던 최대 용량.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 도입이며, 46일 만에 100만 잔 판매를 돌파할 만큼 호응도가 높았다고 한다.

1년 여의 개발 기간 동안 고객 대상 맛 테스트를 진행해 개발한 클래식 밀크티는 스타벅스의 다양한 티 라떼 중 최단 기간 밀리언셀러에 오른 음료로, 2023년 큰 인기를 얻은 제품 중 하나. 또 야외 활동의 편리성을 높인 투고백은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 주문 가능 음료도 기존 5종에서 7종으로 확대된 서비스. 이러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메뉴 개발을 통해 스타벅스 리워드의 회원 수 또한 지난 1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2023년 스타벅스의 인기 메뉴는 ‘클래식 밀크 티’와 ‘슈크림 라떼’, ‘얼 그레이 바닐라 티 라떼’. 이 중 슈크림 라떼는 2017년 출시 이후 매년 봄 시즌에 선보이며 오랜 인기를 얻고 있고, 얼 그레이 바닐라 티 라떼는 2022년 겨울 음료로 선보였던 스노우 바닐라 티 라떼의 음료명을 변경해 지난해 1월 상시 판매로 재출시한 메뉴다.

올해 스타벅스는 고객 맞춤형 혜택 강화, 지역사회 상생 활동, 취업 취약계층 지원, 국가 유산 보호 활동 등 지역사회와의 협업과 상생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투썸플레이스, ‘스초생’ 등 디저트 시리즈 높은 호응

2002년 론칭한 투썸플레이스의 점포 수는 2022년 1558개, 2023년 1641개다. 매출액은 2022년 기준으로 4181억5900만원. 점포 수는 2023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83개 증가했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은 인기 메뉴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이하 스초생)’의 TV CF 광고. 배우 임지연을 모델로 해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온라인에서만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이러한 광고 성과에 힘입어 스초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으며 예약 건수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스초생은 지난 9년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스트셀러. 상큼한 딸기와 가나슈 생크림 조합이 수많은 마니아층을 만들고 있다. 지난 9년간 누적 판매량은 1000만 개다.

이외에 투썸플레이스의 2023년 인기 메뉴는 떠먹는 아이스박스와 ‘떠먹는 마스카포네 티라미수’다. 떠먹는 아이스박스는 마스카포네 크림 사이에 블랙 쿠키를 층층이 쌓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케이크. 떠먹는 마스카포네 티라미수는 마스카포네 치즈와 에스프레소 시럽으로 만든 시트 위에 코코아 파우더를 올린 무스 케이크다. 

투썸플레이스는 2024년에도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디저트와 음료를 선보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할리스 북한산DI점 전경.
할리스 북한산DI점 전경.

할리스,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랑 받아

1998년 론칭한 할리스는 2022년 기준으로 점포 수 550개, 연매출 2379억원이다. 지난해엔 커피와 주스, MD 상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는데 특히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 생두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블랙아리아’를 비롯해 시즌 메뉴로 출시한 계절별 생과일주스가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할리스핏’, ‘한손에 텀블러’, ‘시티 모던 텀블러’ 등의 MD 상품은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마운틴뷰의 북한산DI점, 리버뷰의 양평북한강DI점, 파크뷰이자 펫프렌들리 매장인 연트럴파크점 등이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3년 인기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바닐라딜라이트, 카페라떼 순. 특히 바닐라딜라이트는 프리미엄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빈으로 파우더를 만들어 풍부한 바디감과 달콤함이 특징이며 2008년 출시한 후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는 동시에 할리스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전체 음료 매출 대비 비중은 아메리카노가 43%, 바닐라딜라이트가 10%, 카페라떼가 9%다.

2024년엔 티 베리에이션과 스무디 등의 음료, 프레첼과 홀케이크 등의 디저트류를 확대하고 2023년과 같이 컬래버레이션과 MD 상품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또한 풍경이 좋은 매장, 펫프렌들리 매장도 지속적으로 출점해 공간의 즐거움까지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 이외에도 할리스 앱 기능 개선, 멤버십 프로그램 강화 등 고객들과의 스킨십을 한층 더 긴밀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컴포즈커피, 론칭 9년 만에 2000호점 돌파

지난해 컴포즈커피는 가맹점 2000호점을 돌파했다. 2014년 브랜드 론칭 후 9년 만의 일. 누적 개수로 2022년 1901개 매장, 2023년엔 2400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2024년 2월 16일 기준으로는 총 2480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에서 9개 매장을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다점포 가맹점주도 있다고 한다. 또한 컴포즈커피는 지난해에 아메리카노 판매량 1억5000만잔 돌파, 생초콜릿 라떼 품절 대란, 공식 애플리케이션 가입자 수 930만명 돌파 등의 뉴스를 가장 큰 이슈로 꼽았다.

2023년 메뉴 판매량은 아메리카노가 압도적이었다. 50% 이상의 높은 판매율을 차지했으며, 그다음으로 카페라떼와 복숭아 아이스티 순. 컴포즈커피의 아메리카노는 자체 로스팅 공장에서 생산한 ‘비터홀릭’이라는 원두를 사용해 만들고 있고, 카페라떼 또한 1등급 우유보다 두 단계 높은 1A 등급의 프리미엄 우유를 사용, 고소한 풍미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14년부터는 생두 정기 검사를 시행하는 등 원재료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며 소비자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엔 가맹본부 및 가맹점의 수익성 개선, 브랜드 강화 등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갈 예정. 또한 지속적인 가맹점 수 확대, 고객 니즈와 취향을 분석한 다양한 메뉴 출시, 좋은 원두 사용을 통한 브랜드 신뢰도를 계속해서 쌓아나갈 계획이다.


 

저가 커피, 타 브랜드 대비 4~6배 성장률 보여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그 외 브랜드들보다 6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가 커피와 그 외 브랜드들은 이용 금액 성장률(저가 커피 37.1%, 그 외 9.1%)에 있어서도 4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NH농협카드 카드디지털사업부는 지난달 14일 발간한 ‘소비트렌드 Insight 보고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소비 현황’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2022년 1월, 커피 시장 내에서 저가 커피 브랜드의 이용 건수 비중은 29%였는데 지난해 12월엔 34%로 꾸준히 확대됐다. 또 2022~2023년의 저가 커피 이용 건수 성장률은 35.1%인데 반해 그 외 브랜드들의 이용 건수 성장률은 5.4%에 그쳐 저가 브랜드들이 그 외 브랜드들보다 6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저가 커피의 이용 금액 성장률은 37.1%였고 그 외 커피 브랜드들은 9.1%로 이용 금액 성장률에서도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커피 브랜드 이용 고객 수·이용 건수·이용 금액은 각각 2023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32%, 35%, 3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가 커피 브랜드의 가맹점 수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2022년 4230개점이었던 가맹점이 2023년엔 6754개점으로 29% 늘어났고, 지역별 이용 건수에서는 경기·서울·경상남도·광주·전라남도의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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