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리 없는 국내 외식대기업 이대로 좋은가
설자리 없는 국내 외식대기업 이대로 좋은가
  • 연봉은
  • 승인 2012.08.13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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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식대기업들은 초비상이 걸렸다.

서비스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우선검토대상에 구내식당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뒤질세라 중소급식업체들은 1천식 미만 위탁급식사업에 급식대기업 제외를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문제는 1천식 미만 10억원 내외의 위탁급식 사업장이 대기업 입장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위탁급식시장에서 1천식 미만은 가장 큰 시장이다.

이에 소상공인 의견을 정부가 수용할 경우 범계열사 의존도가 낮은 급식대기업은 평균 절반이상 사업장이 떨어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은 80%까지 사업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다. 경우에 따라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급식대기업들은 이러한 고충을 대변해 줄 단체가 없다고 하소연이다. 사회적 이목으로 대기업간 단합이 힘든 만큼 대변단체가 꼭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 형편이다.

상황이 절실한 만큼 급식대기업들이 식품업계 대변역할을 하는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상태다. 이 협회 회장이 동원그룹 부회장인 만큼 어느 정도 업계를 대변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프랜차이즈 외식대기업들의 처지도 비슷하다. 최근 모범거래기준과 음식점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으로 사업 확장에 발목이 잡인 커피·피자 및 베이커리전문점 기업들도 대변단체가 없긴 마찬가지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중소기업들 다수가 협회원사로 있다는 이유로 프랜차이즈 대기업들의 대변 역할을 적절히 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외식대기업들은 동반성장위원회에 개별적으로 고충을 전달하는 수준에 그치며 정부 정책에 적절한 맞대응을 못하고 있다.

국내 외식시장에서 외식 대기업들의 영향력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주요 외식관련 협회들이 모두 중소기업들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기업의 의견을 대변하려 해도 협회원간 이해관계가 복합해져 정작 업계를 대변해야할 협회가 목소리를 쉽게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동상이몽 하는 협회가 제 역할을 할리 없고 결국 이번 이슈들로 인해 협회의 한계성이 들어난 셈이다.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회가 따로 탄생되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지금 외식관련 협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입장을 적절히 반영, 업계의 동반성장을 모색해야 하지만 이해관계에 얽히다보니 갈등 해결을 위한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욱 아쉽다.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국내 주요 외식협회의 대기업 회원들이 대거 이탈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자칫 국내 대부분의 외식협회가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잠시 처마 밑에 쉬다가 자칫 외식대기업들의 잇달은 탈퇴라는 번개를 맞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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