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업계와의 협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해야
이종업계와의 협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해야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1.05.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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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품외식업계 최대 화두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화두는 결정적으로 다른 면이 있는 것 같다. 지난해 화두가 ‘위드 코로나19’였다면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19’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외식업계의 위드 코로나19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살아남기’였고 그 일환으로 드라이브스루, 배달앱, 도시락 등이 주목받았다. 반면 식품업계의 위드 코로나19는 ‘코로나19로 인한 기회 최대한 이용하기’였고 결과적으로 HMR·밀키트·대용식·라면류를 중심으로 내수·수출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반면 올해 식품외식업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업역 구분의 파괴를 통한 영업의 확대다. 먼저 외식사업은 농업·식자재유통기업들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음식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밀키트 형태로 제조·판매하기 시작했고 이로써 주방 고유 업무가 조금씩 외주화되고 있다. 

M&A시장에서는 건설·부동산 자본의 외식기업 인수 시도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이는 맛집을 통해 유동인구를 늘려서 자사 부동산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이마트·롯데마트·CU·GS25 등 전통적인 유통기업들도 라면·도시락·식품·음료 등 자체 PB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전통적인 식품 생산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또한 푸드테크 업계 엔젤투자자로 활동중인 전화성 CNT테크 대표에 따르면 최근 창업하고 있는 푸드테크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자체 PB제품을 기획·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외식업계는 하루 앞날을 알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위기상황에 몰려있다. 식품기업도 지난해 호황을 누리기는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위기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농업·식자재유통·도소매유통업계들이 식품·외식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전통적인 식품기업과 외식기업들의 시장은 갈수록 좁아지고 어려워지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농업·식자재·도소매유통·IT·부동산 업계는 식품·외식업에 진출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식음료 관련 PB제품을 통해 식품·외식분야를 자신의 사업군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을 뿐이다. 이같은 점에 비춰보면 최근 타 업종의 식음료분야 진출은 오히려 기존 식품·외식업계에게 성장의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경영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IT기술의 활용·타 업종과의 융합·경쟁사와의 적극적인 콜라보 시도 등을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교촌치킨, 풀무원, 빙그레 등 식품외식기업들과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등 단체급식기업들도 이종업종과의 적극적인 연합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도 올가홀푸드를 통해 신선식품 유통라인을 확충하면서 식품제조업체에서 식자재유통분야 사업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교촌치킨과 빙그레는 경쟁사와의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교촌치킨은 뚜레쥬르와 손잡고 ‘교촌을 품은 뚜쥬 고로케’를 개발해 뚜레쥬르 매장에서 판매했고 빙그레는 오뚜기와 ‘꽃게랑면’을 공동 개발하면서 라면사업의 노하우를 습득했다. 또 아워홈은 김해 센텀두산위브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조식서비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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