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수도권 4단계 격상에 “절망·한탄… 폐업 도미노”
외식업계, 수도권 4단계 격상에 “절망·한탄… 폐업 도미노”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1.07.12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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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에 줄줄이 예약 취소… 소비 심리 위축 우려
외식업중앙회, “손실보상 재원 증액해야”
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식당·카페 등 모든 다중 이용시설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사진은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발표한 지난 9일 점심시간 서울 광화문 일대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거리 모습. 사진=이동은 기자

오늘(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주간 4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외식업계의 한탄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는 등 급증하고 있는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며 식당·카페 등 모든 다중 이용시설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이 같은 조치에 외식업계는 “사실상 2주간 저녁 영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하소연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당초 정부가 백신 접종자 증가로 이달부터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던 터라 매출 회복을 기대했던 외식업계의 실망감은 더욱 큰 상황이다.

서울 구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달 말 5인 이상 단체 손님 예약이 줄줄이 취소된 데 이어 이번에는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소식에 3인 이상 예약도 전부 취소됐다”며 “방역 지침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소상공인들은 어디 토로할 데도 없고 울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반 동안 집합금지, 영업 제한 등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며 영업했는데 이에 대한 보상은 없고 결국 돌아오는 건 더 큰 시련과 절망뿐”이라며 “정치권 내 갈등으로 손실보상제 소급적용이 계속 미뤄지는걸 보니 속이 타들어간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모두가 망한 뒤에야 보상해줄 건지 따져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라이브 바를 운영하는 B씨는 “새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행한다는 발표에 이달부터 다시 영업을 시작하려고 준비를 마친 상태였는데 4단계 격상에 또다시 영업 재개가 무기한 연장됐다”며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 이제는 폐업까지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수개월 동안 정부 방역조치를 따랐지만 보상은 전혀 없고 희생만 강요받는 상황이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면 내점 매출 감소는 물론 소비 심리까지 악화돼 전체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테이블당 손님이 2명으로 줄어드는 만큼 내점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수도권 셧다운 사태에 소비 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배달·포장 매출이 전체 매출을 보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식업계가 또 한 번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하자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손실보상 재원 증액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12일 호소문을 내고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외식 사업장은 사실상 셧다운 상황에 돌입했다”며 “손실보상 시기를 두고 이번 수도권 4단계 조치에 따른 손실도 포함하기로 한 정부 방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그러나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손실보상 7~9월분 재원 6000억 원은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라며 “하루속히 추가 재원에 대한 논의를 거쳐 예산을 증액해 엄중한 상황에 놓인 외식 사업주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보상금 산정방식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 외식 사업주들이 받아들일 만한 책임 있는 방안을 제시하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중앙회는 “우리 외식업주들은 70%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감내하면서까지 최대한 정부 방침에 호응하고 방역수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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