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전국 주요 농산물 산지가 정상적 출하가 불가능할 정도로 초토화되면서 신선채소는 물론 주요 농산물 가격까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역대급 폭우로 인해 여의도 면적(290ha)의 114배인 3만3000ha의 농경지가 침수돼 농산물 재배지가 초토화됐다. 가축은 79만7000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신선채소는 일주일 전에 비해 평균 40% 이상 급등했다. 특히 외식업체에서 많이 사용하는 적 상추, 시금치, 깻잎, 애호박, 대파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확을 앞둔 과일이 폭우와 냉해, 폭염 등으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지는가 하면 낙과가 많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또 축사가 무너져 닭과 소, 돼지 등이 폐사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 가축 중 육계의 폐사량이 많아 연중 수요가 많은 말복(8월 10일)까지 가격폭등은 물론 품귀현상까지 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외식업체들의 상상을 초월한 타격이 예상된다.
농산물 파동만이 아니다. 지난 17일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폐기로 밀을 비롯한 국제 곡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 가격상승이 확실시되는 원유가격 인상은 제과·제빵류와 아이스크림, 면류 등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칫하다가는 전 세계가 식량난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또 기후재앙에 따른 곡물가격 파동 역시 전 세계 식량난을 악화시켜 애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외식업계가 코로나19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호황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식재료의 가격 폭등은 외식업 경영주들의 시름만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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