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프리미엄 랍스터 롤 프랜차이즈 루크스랍스터가 오는 4월 정식 매장 오픈을 앞두고 백화점 3사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화제가 됐다.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쯤 기대감을 갖고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 현장을 찾았다. 출발 전 ‘줄이 너무 길면 어쩌지?’라는 우려와 함께 도착한 팝업 현장은 예상과 사뭇 달랐다. 점심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4~5명 정도만 샌드위치 구매를 위해 줄을 서 있을 뿐 한산한 분위기였다.
주문할 차례가 돼 메뉴판을 보고는 더욱 놀랐다. 대표 메뉴인 랍스터 롤 가격은 70g 2만1500원, 100g 2만9500원이었다. 게살을 넣은 크랩 롤도 가격은 동일했고 새우를 넣은 쉬림프 롤은 70g 1만5500원, 100g 1만9000원으로 조금 더 저렴했다. 100g짜리 랍스터 롤을 주문했다. 랍스터 롤은 브리오슈 번에 다른 토핑 없이 오롯이 랍스터 살만 가득 담겨 나왔다.
‘아무리 랍스터가 고급 식재료라지만 이게 3만 원이라고?’ 주문한 메뉴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사이드 메뉴도 없는 단품 샌드위치 하나에 3만 원이라니. 그렇다고 특별한 맛이나 식감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스스로 내린 루크스랍스터의 첫 시식 소감은 ‘아쉬움’이었다. 해외 유명 브랜드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의 ‘플렉스 소비’ 수요로 영업 초 바짝 인기를 끌 수는 있겠지만 안정적인 국내시장 정착을 위해 가격에 대한 고려는 필수로 보인다. 특히 고물가의 장기화로 피로감이 극에 달한 소비자들에게 특별함 없는 고가 상품은 반감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